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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세상 7 Annoying World

진정성을 가지고 2025. 5. 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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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세상 7  Annoying World
디지털 자원도 천연자원같이 낭비되고 환경을 훼손한다. 디지털은 일과 삶에 편의와 효율을 제공하고 재미도 제공한다. 한편으로는 퍼다 나르는 디지털 콘텐츠 규모도 어마무시하다. 데이터센터 1개당 평균 연간 전력사용량은 25 GWh(기가와트시)로 4인가구 6천 세대의 연간 사용 전력량이다. 오죽하면 작년에 한전이 전력 공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 했을까. 한국은 1인당 전력소비 세계 3위, 데이터센터는 현재 153개(2023)에서 2029년 637개로 늘어날 것을 전망한다. 똑똑한 AI(인공지능)의 발전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낳고 있다. 바로 과도한 전기 소비량과 그로 인한 탄소 배출이다. AI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이유는 AI학습/구동에 필수적인 ‘AI데이터센터’ 때문이다. 24시간 가동해야 한다. 실제로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초거대 AI모델 ‘GPT-3’의 훈련에 약 1,287 MWh의 전력이 소모된다. 태양광 발전소로 환산하면 축구장 1.5개 넓이 발전소 1,300개 생산 전력량과 맞먹는다.
페이스북 등장 1년 전이었던 2003년 한국 인터넷 하류 문화를 대표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어 후폭풍이 거셌다. 지대한 관심에도 원본 출처나 신상은 찾을 수 없었다. 궁금증/호기심이 증폭되어 합성 논란에 패러디도 인기몰이를 했다. 야한 느낌을 주지만, 코믹한 느낌도 드는 '딸녀'가 대만 얼짱 출신 방송기자라고 쿠키뉴스가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을 인용해 2006년 9월 17일 중앙일보에 보도되었다. 사실이 아니었다. 대만 기후로는 노지 딸기밭이 없다. 자칭하는 인물들도 등장했다. 결국 현장에 있던 사람들만이 진실을 알겠지만, 기억으로 사라졌다.
2015년 11월 마음에 와닿는 글이 있어 번역하여 블로그에 올렸다. 지금도 인터넷에 퍼 나르기가 진행 중이다. 병상에서 남긴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말들'이란 글이다. 당사자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는 것을 알고, 다음 날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감동이어서 미국/중국 웹을 뒤져 파악했다. 중국 여류작가 'Yuan Yicheng'은 뉴욕대학원에 유학 중, 인간의 후회 심리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 공공도서관의 방대한 관련 서적을 뒤져보니 유명인들에 관한 내용뿐이어서 350불을 투자해 '뉴욕타임스'에 유언을 모은다고 광고를 냈다. 예상을 깨고 많은 응답이 있어 이를 엮어 책을 출판했다. 영문판 책 제목은 '너무 늦기 전에 말하라, 뉴요커들의 마지막 남긴 말(Say It Before It's Too Late: The Last Words of New Yorkers)' 그중 124-127쪽 내용이었다. 지금도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뇌종양으로 불치 판정을 받고 쓴 한 사람의 유언 형식의 글이었다.
일상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 버려지는 디지털/전자 제품 쓰레기가 지구를 덮어가고 있다. 또한 사실/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자극적이거나 주목을 끌만한 허접한 내용을 만들고 무조건 퍼 나르는 습성도 지구촌의 병세를 더 악화시킨다.
*참고: Wafflesatnoon.com은 2008년 James White의 개인 블로그로 출발하여 거짓말, 뜬소문, 조작된 뉴스 그리고 이따금 제품 리뷰를 다루는 웹사이트로 발전하여 지금도 활동한다. 아내 Ashley와 같이 소규모의 작가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출처: 시사위크(https://www.sisaweek.com), 종합시사매거진(https://www.sisanewszine.co.kr). 그리니엄(greenium.k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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