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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세요
Say NO
생존해 계시다면 100년이 좀 넘지만, 내 부모님이 태어나신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찰나였다. 거듭 말하지만 첨단 기술로 인간이 현재 확인한 우주 나이는 138억 살, 지구 나이는 46억 살, 현생 인류기원은 400만 년, 주술적인 원시 종교라도 기원은 1.5만 년 전쯤이다. 별 하나, 나 하나?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간의 수는 20만 년 동안 1, 170억 명정도다. 우주에 작은 티끌 같은 태양계 우리 은하에만 태양 같은 항성이 4,000억 개 된다. 지구촌 사람들이 별 몇 개씩 나누어 가져도 표도 안 난다. 신석기시대에 시베리아에 거주하던 북방 몽골로이드 집단이 몽고와 만주를 거쳐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1만 년 전 한민족의 모태가 형성되었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1909년 민적법 발효로 성과 본이 법제화되었다. 1910년 공식 호구조사에서 양반은 1.9%였고, 갑오경장 즈음하여 성씨를 가진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쳐 사실상 초기화된 한국은 70년 동안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이뤄냈다. 그래도 내 청년 시절 버스 좌석에는 재떨이가 달려 있었다. 2000년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을 마지막으로 모든 항공사가 기내 흡연 전면 금지했으니 20년 조금 넘었다. 내가 태어나 사는 동안 다 이루어진 일이다. 사실 선진국들도 시간상 조금 앞서 갔을 뿐 같은 과정을 거쳤다. 농경, 산업화, 중공업, 정보화를 거쳐 인공지능 시대까지 한국 사회는 짧은 사이에 급속하게 발전했다. 딱 30년 전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 한국은 현재 인터넷 강국이 되었고, 25년 전 시작된 스마트폰에 남녀노소가 머리를 박고 살고 있다.
신화와 구전으로 전해 오던 막연한 이야기가 문자가 생기면서 기록이 본격 시작되었다. 과학과 디지털은 역사와 사실의 맨 낯을 점점 백일하에 드러내줄 것이다. 왜곡되거나 조작한 내용들은 점점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다. 기하급수적 변화 속에 정신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탐욕스러운 의도로 시비를 가리자? 과거에 발목잡혀 휘청이는 후손들의 미래다. 부추기는 사람보다 진실을 외면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더 한심하다.
A clear rejection is always better than a fake promise.
분명한 거절이 거짓 약속보다 항상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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