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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어린 소녀 (The President & A Little Girl)

진정성을 가지고 2023. 11.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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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어린 소녀
The President & A Little Girl
에이브러햄 링컨의 인기와 명성은 사망한 지 158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하다. 모친 낸시는 9살 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토머스는 링컨이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며 엄마라고 불렀던 경건한 여성인 사라 존스턴과 재혼했다. 물을 받아다가 씻길 만큼 아이들을 따뜻하게 돌보았고, 책을 좋아하는 링컨의 편을 들어주어 풍부한 학식을 얻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배움은 없었지만, 말을 훌륭한 이야기꾼이어서 링컨은 연설을 배웠다. 아버지는 켄터키의 명망 있는 침례교인으로서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술과 춤을 멀리하고 노예제도를 반대했다. 배심원 역할도 하고 토지의 가격 산정과 지역 순찰을 하며 죄수들을 지켰다. 에이브러햄이 태어났을 때는 지역 유지였지만 1816년 토지 권리 설정 등기로 인한 소유권 분쟁으로 땅을 잃었다. 링컨은 힘든 집안 잡일을 감당하였고, 그 결과 가로장 울타리를 치는 능숙한 나무꾼이 되었다. 당시의 관습대로 21세까지 번 돈은 아버지에게 드렸다.
책을 구하려고 먼 길도 걸었고 정직했다. 대화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고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당선이 되었지만 노예 해방을 주장하여 상원 출마에서 낙선했다. 노예해방을 추구하던 공화당 첫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당선이 되었다. 3월 취임식 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연합(Union)에서 탈퇴하고 이어 11개 남부 주가 떨어져 나가면서 남북전쟁이 시작되었다. 남부는 아메리카남부맹방이 되었다. 북부 연합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미국은 지금 유럽과 같이 여러 나라로 존재했을 것이다.
키가 193cm에 광대뼈가 튀어나온 볼품 없는 인상이라 여성에게 인기가 별로 없었다. 선거 유세를 시작할 때 그레이스 베델(Grace Bedell)이란 11세 소녀가 링컨에게 수염을 기르면 어떻겠냐고 편지를 보냈다. 수염을 풍성하게 기른 링컨은 다음 해 일리노이주 웨스트필드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소녀를 만났다. 국민연방당으로 출마하여 재선에도 성공했다. 당시 소원해진 아내와 다시 화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1865년 4월 14일 영화를 관람하다가 저격받아 사망했다. 유명 배우로 남부 지지자인 존 윌크스 부스는 링컨이 포드 극장에 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호원 존 파커가 잠시 마부들과 극장 옆 스타 살롱에서 한잔하러 갔다. 발코니 관람석에서 무방비 상태였던 그를 머리 뒤를 겨눠 치명상을 당했다. 9시간 동안 혼수상태 후 사망하자 전쟁 서기관 스탠튼(Stanton)은 경례를 하며 “이분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부활절 전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성금요일(Good Friday)이었다.

편지 전문:
존경하는 링컨 아저씨께 (원문 Hon A B), 안녕하세요. 아빠가 방금 선거 유세장에 다녀와서 아저씨와 햄린(해니벌 햄린 부통령 지명자) 아저씨 사진을 들고 왔어요. 저는 겨우 11살밖에 안 된 어린 소녀지만, 아저씨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답니다. 그래서 아저씨처럼 위대한 분에게 감히 편지를 쓰는 것을 당돌하다고 하지 마세요. 아저씨가 답장을 못 할 경우, 내 또래 여자 아이가 있으시면 제 안부와 답장을 써달라고 전해주세요. 지금 전 4명의 오빠가 있고 그중 일부는 아저씨에게 투표하겠지만, 아저씨가 수염을 기른다면 여원 얼굴이 보다 멋져보일 거에요. 그러면 나머지 오빠들에게도 아저씨에게 투표하라고 노력할 거에요. 여자들은 모두 수염을 좋아하니까 아저씨에게 투표하라고 남편을 못 살게굴 거에요. 그러면 아저씨가 대통령이 될 거예요 아빠는 아저씨에게 투표할 것이고 제가 남자라면 저도 그러겠지만, 다른 모든 사람에게 아저씨를 찍으라고 노력할 거에요. 아저씨 사진에 가로장 울타리를 두르면 아주 더 예쁠거예요. 저에게는 태어난 지 9주 된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아주 영악해요. 답장을 보내실 때는 꼭 Grace Bedell Westfield Chautauqua County New York으로 보내주세요. 당장은 더 이상 쓸 것이 없네요. 안녕히 계세요. 그레이스 베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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