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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1
The Spotlight Effect
'조명효과'란 자신이 언제나 불특정 다수에 의해 평가받고 있다고 여기는 경향을 말한다. '다니엘 사이몬스(Daniel Simons)'는 일리노이대학 경영대 심리학과/광고학과 교수.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는 펜실베이니아 의료 시스템 Geisinger 교수로 '행동 통찰팀' 책임자다. 두 사람은 1999년 인간의 주의력에 대한 그간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은 ‘보이지 않는 투명 고릴라’ 실험을 했다. 그 결과를 중심으로 2011년 '보이지 않는 고릴라: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란 책을 펴냈다.
6명의 학생을 두 팀으로 나누어 하얀색/검은색 셔츠를 팀별로 입히고 서로 농구공을 패스하도록 했다.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준 후 검은색 패스는 무시하고 흰색 팀이 한 패스의 수를 세도록 했다. 그리고 '혹시 고릴라를 보았는지?' 질문했다. 반 이상이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실은 중간에 고릴라 의상을 입은 학생이 중앙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킹콩 흉내를 내었다. 알려주고 다시 살펴보도록 하니 그제야 고릴라가 보였다.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은 패스에 집중하라는 지시 때문이다. 한 가지에 집중하면 명백히 존재하는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인지적 착각의 일종이다.
조명(스포트라이트) 효과
셔츠에 작은 김치 국물이나 짜장이 묻은 채로 길을 나서면서, 모든 사람이 응시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는가? 아니면 발표 중 사소한 실수를 했는데 청중 전체가 알아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조명효과'를 경험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외모와 행동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여기는 과도한 인지적 편견이다. 여성들이 평생 화장하는 심리의 일부도 그렇다. '코스프레'는 유명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방하여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놀이, 퍼포먼스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튀려고 애를 쓰는 '시선 강탈'심리도 알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이런 경향은 사회적 교류, 자신감, 의사 결정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를 잘 이해하면 우리 삶은 어떻게 더 개선될 수 있을까? 다음 게시물에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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