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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눈빛 3
Tears Tell
어른이 봐도 아이가 봐도 소의 눈은 같다. 소와 같은 모양새로 살려고 애를 써도 참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속에서 북받치는 말들이 점점 늘어나고 결국 참다가 단번에 내뱉고 만다. 경북 부림초등 6학년이었던 조동연의 <팔려 가는 소>란 시가 있었다. (출처: '엄마의 런닝구', 한국글쓰기연구회)
"소가 차에 올라가지 않아서
소장수 아저씨가 '이라'하며
꼬리를 감아 미신다.
엄마소는 새끼 놔 두고는
안 올라간다며 눈을 꼭 감고
뒤로 버틴다.
소장수는 새끼를 풀어 와서
차에 실었다.
새끼가 올라가니
엄마소도 올라갔다.
그런데 그만 새끼소도
내려오지 않는다.
발을 묶어 내릴려고 해도
목을 맨 줄을 당겨도
엄마소 옆으로만
자꾸자꾸 파고 들어간다.
결국 엄마소는 새끼만 보며
울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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