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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속지 않을 수 있나 2 Nobody’s Fool

진정성을 가지고 2025. 6. 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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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속지 않을 수 있나 2
Nobody’s Fool
2. 진실 편향은 보고 들은 것을 믿도록 만든다
50년 넘어 시즌 50이 시작된 인기 코미디 버라이어티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한스와 프란츠'는 "지금은 듣고 나중에 믿어라"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아이러니는 우리가 보통 나중에 믿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우리는 지금 듣고, ​​바로 믿고, 가끔씩 나중에 확인한다. 우리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보고 듣는 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철학자와 심리학자는 이 '진실 편향(Truth bias)'이 우리의 인지 구조의 기본 특징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거짓이라는 증거가 없는 한 상대방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다. 이런 공통된 가정이 없다면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살거나, 행동을 조율하거나, 심지어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 편향'은 거의 모든 기망행위에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예를 들어, 대담한 전설적인 사기꾼 길버트 치클리(Gilbert Chikli)는 프랑스 장관을 사칭했다.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IT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인 '올리비에 드 부아세'는 2016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이라며 말리에서 테러 단체에 억류된 프랑스 인질 2명을 빼오려면 200만 달러(24억 원)가 필요한데 보안상 정부가 직접 돈을 보내기 어려우니, 대신 송금해 주면 나중에 정부가 돈을 갚겠다는 얘기였다. 부아세는 송금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2015~ 2016년 속아 넘어간 고위 인사와 기업인이 50여 개국 150여 명에 달한다. 니제르 대통령, 노르웨이 총리, 벨기에 국왕, 이슬람교 시아파 영적 지도자 '아가 칸' 등이 먹잇감이었다.
건강한 조직이나 기업은 '선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선결제를 고집하면 100% 사기다. 진실 편향으로 시작하면 입담 좋은 사기꾼은 상대가 확인하려고 생각하기도 전에 낚아챈다. '콜센터 사기'도 그렇다.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는 현금 카드를 구매하여 카드번호와 비번을 읽어달라고 설득한다. 잘 알고 설명하면 사람들은 꼬치꼬치 질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기꾼은 종종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직접 거짓말을 한다. 왜냐하면 확인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암호화폐 가래 모델이라던 FTX는 투자한 돈은 별도 격리/보호된다고 했다. 고객 돈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여 파산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 계열사 130여 곳 연쇄 도산, 채권자만 10만 명이 넘었다. 30살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재산은 21조 원에서 0원이 되었다. 과학자는 다른 과학자들도 한 일을 정직하고 공개적으로 보고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과학 사기꾼들은 그런 신뢰에 의존하여 가짜 결과와 논문을 내놓는다.
법률 체제 밖의 일상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사실/진실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거의 하지 않는다. 반사회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핵심 정보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인지 확인하거나, 아니면 확인할 때까지 판단을 보류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현명하다. 사기를 안 당하려면 모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더 확인하려는 의도적인 선택을 해야 진실 편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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