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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상되기 1 Is it the End?
한심한 인간이나 세상 꼬락서니를 보면, 수도 없이 어르신들은 "말세다, 말세" 혀를 찼다. 대를 잇는 이런저런 우려에도 2024년, 아직 멀쩡하다. 첨단 기술로 인간이 현재 확인한 우주 나이는 138억 살, 크기는 지름은 930억 광년이다. 지구 나이는 46억 년으로 추정된다. 인류기원은 불과 400만 년에 불과하다. 가장 오래된 국가 이란이 세워진 것은 기원전 3,200년이다. 현존하는 종교 모두 끽해야 몇천만 년인데, 종말론이 어떻다고? 미국 인구조회국(PRB)에 따르면 지구상에 여태껏 살았던 인간의 수가 1,170억 명 정도인데, 벌써 인간 멸종?
첨단 과학으로 지금 관측한 우주 파노라마 지도에 지구가 속한 태양계를 비롯하여 약 1천억 개의 항성, 성단, 성간 물질로 이루어진 은하계(Galaxy)도 점 하나도 안 된다. 우매한 인간이 달에 발을 딛더니 허풍 떨며 화성을 식민지로 만든다고 우주 정복을 외치니 정말 우스운 이야기다. 나라, 종교, 기술 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집착하는 허상에 불과하다. 좀 어렵다 싶으면 조상의 음덕(蔭德), 발복(發福)을 빌고, 좀 여유가 있다 싶으면 자손 잘되라고 명당을 찾는다. 수저 논리를 펼치며, 챙기는 부모와 바라기만 하는 자식들이 세상을 어지럽힌다. 당장 급한 불이 여기저기서 퍼지니 요란을 떨며 난리를 친다.
21세기, 태어난 아이들은 이미 천국에 산다며 부러워하면서도 아이는 안 낳는다. 길어야 4대가 잠시 같은 시대를 산다. 그럴 만도 하다. 나라를 되찾고도 전쟁을 겪으며 피죽과 나무뿌리로 연명했다. 자식만큼은 번듯하게 살도록 남이야 어떻든 애지중지하여 '어른아이'들을 키우고 자식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작년 3월 '장기 관점(Long Term View)를 펴낸 BBC 미래 작가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 5만 년 약 1,000억 명이 살다가 죽었고 현재 금세기의 출산율이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5만 년간 살다가 죽을 인구는 6조 7500억 명이 넘는다.
요즘 신탁 금융 서비스 광고가 대단하다. 쓴다. 특히, 사후에 손주를 위해 재산의 관리와 처분을 맡기라는 권유가 광고 핵심이다. 많이 남기면 여유 있게 살겠지,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프랑스 뉴스 웹사이트 Usbek & Rica의 '좋은 조상 되기 클럽(Le Club des Bons Ancêtres)' 캠페인이 2023년 출범했다. 우리의 손주들과 그들의 뒤를 잇는 후손들에게 비옥한 유산을 남겨주거나 그렇게 노력하자고 한다. 무슨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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