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줏대없는 영혼 Spineless Lonely Soul

진정성을 가지고 2024. 7. 15. 10:14
반응형
줏대없는 영혼
Spineless Lonely Soul
인생은 말도 안 되는 것을 용납하기에는 너무 짧다. 부정적인 말은 차단하고, 헛소문은 무시하고, 허황된 사람과 그들의 자작극은 내버려둬라.
Life is too short to tolerate nonsense. Cut out negativity, ignore gossip, and let go fake people and their drama.
낡아빠진 노란 양푼에 꺼뭇꺼뭇 보리밥을 한가득 비벼 나누어 먹고 나면 허허로운 마음에 쓴 물이 넘어온다. 사는 게 별거냐? 호들갑 떨 것도, 그렇다고 도 닦는 척할 것도 없다며 바다 같이 다 받아주고 살다 보니 어느덧 자기 삶은 온데간데없다. 이쪽 저쪽 경계도 모호해서 지지고 볶는, 지겨운 삶에 마지못해 낙관을 찍는다면 허투루 산 거다. 나를 홍어 좆으로 만만하게 여기는 가당찮은 세상을 향해 죽비처럼 호된 말을 던지지도 못하고 서성인다면, 가련한 인생이다.
얄팍한 주머니와 선동과 폭력에 말도 안 되는 것을 참고 견디기만 하는 굴욕적인 삶이 바라던 삶은 아니다. 밤늦게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알고리즘 철창에 갇힌 자신이 허황한 자작극의 조연이 되어 있다. 남의 시선과 말이 나를 만든다면 허망한 일이다. 줏대 없이 말도 안 되는 삶을 살게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