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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세상 6 Annoying World

진정성을 가지고 2025. 5. 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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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세상 6
Annoying World
'신줏단지(애물단지)' 모시듯
아이가 두 살이 되면 세상 모든 부모는 아이가 천재, 영재로 보인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지만, 이런 것은 아니다. "내 아들은 왕의 유전자(DNA)를 가졌다"며 5급 교육부 사무관이 담임교사에게 갑질을 했다. 선생님은 아동학대 혐의로 직위 해제됐다가 ‘혐의 없음’을 처분받아 복직했다. 가해자는 중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인 정직 처분으로 끝났다. 동아일보 2024년 5월 23일 기사). 아이가 넘어지면 중상이요. 열나면 중태다. 일부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병균으로부터 자유로운 무균(Asepsis) 상태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호들갑 떤다. 음식, 군것질도 유난을 떨고 태교부터 원어민 영어교육까지 유별나다.
자식만 좋다면, 자식을 위하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갈음하다 보니, 공중도덕. 상식을 넘어 법을 거스르는 일도 저지르고 아이들은 당연한 것인 줄 안다. 부모가 자식의 모든 것을 갈음하여 영원히 아이로 남게 만든다. 숙제도 대신하고 입시 설명회도 주객이 바뀌었다. 공/사문서 위조도 병역기피 브로커 의뢰도 가책 없이 한다. 좀 있다 싶으면 편법 증여/상속은 꺼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반려는 짝 반(伴)과 짝 려(侶)다. 원래 뜻 자체는 '인생을 함께 하는 자신의 반쪽(사람) 짝'으로 결혼한 상대방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동식물은 인간을 위해 끊임없는 이종 교배를 당하고 있다. 반려(?) 동물은 크기, 생김새 성격, 지능, 충성도 등 사람 입맛에 맞추어 개량한다. 치장, 교육, 주거 환경, 중성화, 성대 수술 등 개 입장은 정말 개무시한다. 아이들 하나하나 고귀한 생명이다. 존중해야 할 독립적인 인격체다. 자기 자신을 빼고는 소유할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자식에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부모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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