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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등급 Class & Grade

진정성을 가지고 2024. 8. 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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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등급
Class & Grade
21세기에도 인도는 사제, 무사, 평민, 천민으로 카스트 제도인지라 이름만으로도 계급을 대충 안다. 중세에는 1천 년 이상 종교가 사람과 사회를 장악하고 괴롭혔다. 비교적 기록이 남은 1450~1750년 기간에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대략적인 수만 3만 5천 명이 넘는다. 유럽에는 지금도 귀족이 존재한다. 현대는 간단하게 상중하로 나눈다. 사회나 조직 내에서 비슷한 신분, 재산, 직업의 지위, 관직 따위로 형성된 것이 계급(Grade, 階級)이라 한다. 반면에 책임과 역할의 높고 낮음과 수준과 품질 차이를 여러 층으로 구분한 단계가 등급(Grade, 等級)이다.
44년 정규 직업생활 중 절반 이상 다국적 기업의 일을 했다. 사업을 위한 기초 분석은 정치, 경제, 사회, 기술(PEST) 틀이었다. 지금은 환경, 법규(PESTEL)가 추가 되었다. 세상이 연결되어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한국 3단계로 했다. 실적 특별 보상(Incentive)도 3단계 비중으로 결정한다. 높은 직위일수록 지역보다는 글로벌 비중이 높아졌다. 수준과 단계를 티어(Tier)라고 한다.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말한다. 핵심 시장 또는 전략적 요충지는 일선이다. 스포츠 리그에도 1군, 2군의 차등이 있다. 대학의 수준도 그렇다. 사람이나 나라나 계급이 등급 기준이 아니다. 선진/중진후진 국가도 경제력 외에 문화와 구성원들의 의식도 따진다.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1995년 4월 13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 오찬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끼와 재능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 한국인. 스위스 취리히대학 Thomas Volken 교수 논문에는 세계 180개국 중 평균 지능지수 106으로 한국인이 1위였다. 홍콩은 107이지만 국가가 아닌 도시다. 그런데 경제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국가 성장 비결은 평균 수명, 사회 민주화, 출산율 등도 큰 작용을 한다(헬싱키대학 Tatu Vanhanen 교수/북아일랜드 얼스터(Ulster)대학 Richard Lynn 교수 공저). 그래서 국민은 5류라고 지적하는 지식인들도 있다.
63개 분야 중 스마트폰, D램, 낸드플래시 반도체, OLED, 초박형 TV, 조선이 세계 6개 시장 점유율이 1등인 대한민국. 인터넷 속도, 치안. 공중화장실, 쓰레기 종량제, 배달, 위조지폐 감식, 수질, 관공서 업무 처리 속도, 건강보험 등 세계 최상급이다. 해외 입양률, 초저출산률, 초저고령국 진입 속도도 최단기간으로 1위다. 성적 1위가 망쳤다는 대한민국. 화면과 현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허접하거나 도덕은 고사하고 실정법을 위반한 범법자가 널렸다. 세계적인 팬덤 현상이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이 나라의 수준을 끌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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