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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아는 사회

이 글은 덕치주의의 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명령으로 백성을 이끌어 가려고 하거나 형벌로서 질서를 바로 세우려 한다면 백성들은 그러한 규제를 간섭과 외압으로 인식하고 진심으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될수 있으면 처벌받지 않으려고 할 뿐이라는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부정을 저지르거나 처벌을 받더라도 그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덕으로 이끌고 예로 질서를 세우면 뿌끄러움도 알고 질서도 바로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정편의 이 구절은 법가적 방법보다는 유가적 방법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입니다. 따라서 법에서 적극적 가치를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덕치주의는 법치주의에 비해 보다 근본적인 관점, 즉 인간의 삶과 그 삶의 내용을..

카테고리 없음 2023.01.02

옛것과 새로운 것

이 구절은 널리 원용되고 있는 구절입니다.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안다. 는 뜻 입니다. 이 구절을 다시 읽어보자는 까닭은 먼저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재조명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과거란 흘러가 버린 것으로 치부합니다. 그리고 과거는 추억의 시작 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과거에 대한 우리의 관념만큼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영원히 지나가고 다시 오지않는 과거는 없습니다. 몇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고분의 주인공은 차지 하더라도 우리는 까맣게 잊었던 과거의 아품 때문에 다시 고통 받기도 하고, 반대로 작은 등불처럼 우리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옛 친구를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나 깨닷게 되기도 합니다. 시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매우 허약하고 잘못된 것입니다. 다..

카테고리 없음 2023.01.01

배움과 벗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먼 곳에서 벗이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않으니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여러분도 알고있는 학이 편에 있는 논어의 첫 구절입니다. 여러가지 번역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구 해석에 관한 몇가지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구절에 담겨있는 사회적 의미를 읽어야 합니다. 춘추전국시대가 종래의 종법 사회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기 이전의 과도기 였다는 것은 이야기 했습니다. 그것과 관련된 내용이 우선 눈에 뜁니다. 학습이 그것입니다. 학습은 그 자체가 기쁨일 수도 있지만 데체로 사회적 신분상승을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의 학습이 적어도 수능시험을 위한것이 아님은..

카테고리 없음 2022.12.31

춘추전국시대

논어는 여러분이 잘 알고있는 공자어록 입니다. 노자에는 노자라는 인간이 보이지 않지만 논어에는 공자의 인간적 면모가 도처에 드러나 있습니다. 그것이 노자와 논어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논어에 공자뿐만 아니라 공자의 여러 제자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매우 친근하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공자 당시에 논어라는 책이 존재 했을리가 없습니다. 후대에 제자들에 의해 학단 차원의 사업으로 편찬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 당시의 정황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견해도 없지 않습니다. 공자의 시대는 기원전 500년 춘추전국시대 입니다. 5천년 중국 역사에서 꼭 중간으로, 중국 사상의 황금기인 소위 백화제방의 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사회에 관한 근본적 담론이 가장 활발하게 ..

카테고리 없음 2022.12.30

절제와 겸손은 관계론의 최고 형태

주역 사상을 계사전에서는 단 세마디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역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가 그것입니다. 연이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진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하다는 것은 사물의 변화가 궁극에 이른상태, 즉 양적 변화와 양적 축적이 극에 달항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태 에서는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 입니다. 그리고 질적 변화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통의 의미입니다. 그렇게 열린 상활은 답보하지 않고 부단히 새로워진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구 라고 할수 있습니다. 계사전에서 요약하고 있는 주역 사상은 한마디로 변화 입니다. 변화를 일으킴으로서 고난을 피하려는 피고취락의 현실적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주역에는 사물의 변화를 해명하..

카테고리 없음 2022.12.29

화수미제 火水未濟

화수미제괘는 64괘의 제일 마지막 괘 입니다. 마지막 괘라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 화수미제괘는 물위에 불이 있는 모양입니다. 화수미제괘의 경우도 괘사와 단전, 상전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괘사를 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제괘는 형통하다. 어린 여우가 강을 거의 다 건넜을 즈음 그 꼬리를 적신다. 이로울 바가 없다. 강을 거의 다 건넜다는 것은 일의 마지막 단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꼬리를 적신다는 것은 물론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습니다만,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으로 이해 할수 있습니다. 효사에 머리를 적신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분명 꼬리를 적시는 것에 비하여 더 큰 실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단전을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제괘가 형통하다고 하는 까닭은 음효가 중에 ..

카테고리 없음 2022.12.29

산지박 山地剝

삼지박괘의 상괘는 산 이고 하괘는 지 입니다. 박은 빼앗긴다는 뜻입니다. 박괘는 괴사와 상구의 효사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괘가 나타내는 상황과 그것에 대한 독법을 이해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괘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괘는 이로울 것이 없다. 잃게 된다. 박괘는 64괘 가운데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괘입니다. 초효부터 5효에 이르기 까지 모두 음효 입니다. 음적양박의 형상입니다. 양을 선, 음을 악으로 보면 악이 득세하고 있는 말세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악으로 넘치고 단 한개의 양효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한개의 양효마저 언제 음효로 전락할지 알수 없는 절제절명의 상황입니다. 붕괴 직전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박괘를 다섯마리의 고기가 꿰미에 매달려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2.12.28

천지비

천지비괘는 좋지않은 괘의 예로 듭니다. 지천태괘와는 그 모양이 반대 입니다. 지 위에 천을 올려놓은 모양입니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는 형상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괘를 비괘라 이름하고 그 뜻을 막힌것 으로 풀이합니다. 천지페색의 괘 입니다. 하늘의 기운은 올라가고 땅의 기운은 내려가기 때문에 천지가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저 혼자 높고 땅은 하늘과 아무 상관없이 저 혼자 아래로 향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천지가 불교하고 만물이 불통하는 상황 이라는 것이지요. 천지비괘는 그 요지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효사를 읽지 않겠습니다. 괘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는 인이 아니다. 군자가 올바름을 피기에는 이롭지 않다. 큰것이 가고 작은것이 온다. 비인 이라고 하..

카테고리 없음 2022.12.27

죽간의 가죽끈이 세번이나 끊어지도록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주역의 독법은 철저하리 만큼 관계론 적입니다. 효와 그 효가처한 자리와의 관계, 효와 효의 관계 즉 응 과 비, 그리고 괘와 괘의 관계 등 관계가 판단과 해석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개별적 존재의 의미는 오히려 부차적일 정도로 매우 왜소합니다. 개별적 존재의 의미와 역할은 그것이 맺고있는 관계망 속에서 상대적으로 규정되고 사후에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주역의 이러한 관계론적 사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 되었는가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는 것도 사살입니다. 공자학파의 철학적 성과라고 설명되기도 합니다. 공자학파가 십익을 이루어놓음으로써 복서미신의 책이 비로소 철학적 내용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장의 서두에서 이야기 했습니다만, 점은 상이나 명처럼 이미 결정되어 ..

카테고리 없음 2022.12.26

위位 와 응應

주역 사상의 핵심을 관계론 이라고 하는경우 지금 설명 하려는 위 와 응의 개념이 바로 그것을 의미 합니다. 위와 응 이외에도 주역의 관계론을 읽을 수 있는 여러가지 개념이 있습니다만 위 와 응에 대해서만 설명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역의 독법에서 가장먼저 설명해야 하는 것이 위 입니다. 즉 자리입니다. 어떤 효의 길흉화복을 판단할때 그 효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가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가를 보고 판단합니다. 대성괘는 여섯개의 효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1,2,3,4,5,6의 여섯개의 자리가 있습니다. 이 여섯개의 자리 중에서 1,3,5는 양효의 자리이고 2,4,6은 음효의 자리 입니다. 양효가 양효의 자리 즉 1,3,5에 있는 경우와 음효가 음효의 자리인 2,4,6에 있는 경우를 득위라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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