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뢰, 일관성, 배려와 공감
Trust, Consistency, Consideration & Empathy
우리 대부분은 취업하여 가정을 꾸리면서 친구 관계가 정리되기 시작한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나뉘고, 막상 평생 친구로 남을 것 같았던 사람들도 대부분 소원해진다. 살던 동네 골목에서 같이 뛰놀거나, 학창 시절 어울리던 친구들은 주어진 물리적 공간 때문에 닿은 인연이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격의 없이 어울려 다닌다. 나하고 안 맞거나 불편해도 그럭저럭 감내한다. 머리가 커지면 자의식도 강해진다. 굳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관계를 유지하려는 에너지도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성공의 욕구가 크거나 상대적으로 처지는 사람은 전략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경향이 있다. 관심사, 목표, 가치관이 생겨 물리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신과 맞지 않는 친구들을 줄여나간다. 불편을 감수하면서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려는 노력보다, 나와 진정으로 맞는 친구를 찾는 과정이다. 친구가 많아도 외로운 섬 같은 사람도 있다. 물론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친구는 몇 명이면 족하다. 정말 가족만큼, 혹은 가족보다도 가까운 관계로 지내는 좋은 친구는 정말 소중한 존재다.
온라인 매체 '라이프핵(Lifehack.org)'은 "65세가 넘으면 남은 시간은 줄어드니 수가 적더라도 이전보다 더 친밀한 깊은 관계를 원한다. 우선순위가 생긴다. 어떤 일이 생기든 나의 곁을 지켜줄 진정한 친구들이 누군지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신뢰, 일관성, 배려와 공감이 진정한 친구의 모습이다. 이런 친구는 찾기 어렵고, 떠나기는 더 어렵고,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이 될 수도 있고 두 명이 될 수도 있다. 세 명이 넘어가면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친구를 잃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될 뿐이다
As we grow older, we don't lose friends.
We just learn who the real ones ar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