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세상 1세상 돌아가는 꼴에 짜증이 나서 뉴스 시청, 청취를 피하게 된다. 북치기 박치기, 정말 빌어먹을 세상이다. 모처럼의 지하철 속에서 여기저기서 휴대폰의 귀 터지는 벨소리에 목청 높은 통화 소리에 질린다. 사기버그들의 스팸에는 진절머리를 친다. 비쌀수록 더 특별하다는 피곤한 호텔 결혼식 비용은 그렇다 치고 생전 얼굴 한번 안 비치던 사람들의 경조사 통지서에는 화가 난다. 폭력을 당해 식물인간인 된 전경의 부모들은 대세에 눌려 숨을 죽여 눈물을 훔치고, 큰 뇌물이 아니면 떡값으로 치부하는 법정에는 아직도 천칭이 정의를 대변한다. 서민들의 세금을 걷어 생색용으로 뿌려지는 돈에 대한 시민들의 무감각증에는 허탈함도 따른다. 대학 졸업 후 취업 못한 50만 이상의 청년 백수들 앞에서 허구한 날 싸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