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이야기 3 Traces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고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자신의 꿈을 이루어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되는 사람도 많다. 잡초를 뽑고 꽃을 심다가 떠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한 아브라함 링컨의 소박한 소망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 땅에 머물다 간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행실이 추하고 악하게 남기도 하지만, 자랑스러운 이름이나 고귀한 말을 남기기도 한다. 또 대부분 자손을 흔적으로 남긴다. 시인은 시로 말하고 음악가는 오선지로 말한다. 화가는 그림으로 흔적을 남긴다. 아브라함은 천막과 제단 쌓은 자리를 남겼다. 굶주린 사람은 쓰레기 통 근처, 색에 굶주린 사람은 사창가 근처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남의 소중한 정보를 노리는 해커들은 흔적을 피하려고 여러 나라의 무고한 서버를 경유하니 소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