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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3

소의 눈빛 3 Tears Tell

소의 눈빛 3Tears Tell어른이 봐도 아이가 봐도 소의 눈은 같다. 소와 같은 모양새로 살려고 애를 써도 참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속에서 북받치는 말들이 점점 늘어나고 결국 참다가 단번에 내뱉고 만다. 경북 부림초등 6학년이었던 조동연의 란 시가 있었다. (출처: '엄마의 런닝구', 한국글쓰기연구회)"소가 차에 올라가지 않아서소장수 아저씨가 '이라'하며꼬리를 감아 미신다.엄마소는 새끼 놔 두고는안 올라간다며 눈을 꼭 감고뒤로 버틴다.소장수는 새끼를 풀어 와서차에 실었다.새끼가 올라가니엄마소도 올라갔다.그런데 그만 새끼소도내려오지 않는다.발을 묶어 내릴려고 해도목을 맨 줄을 당겨도엄마소 옆으로만자꾸자꾸 파고 들어간다.결국 엄마소는 새끼만 보며울고 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소의 눈빛 2 Your Eyes Tell

소의 눈빛 2Your Eyes Tell소와 말(言)소에 관한 시 중 2005년 발표된 김기택 시인의 '소'도 좋다. 눈 속에 온갖 잡다한 말은 다 가두어 두고 껌벅거리는 소에 관한 시였다. 내 눈은 소같이 크지가 않지만 소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야지 마음을 먹게 했었다. 'Your Eyes Tell'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영화 OST에 참여한 곡으로 한국 영화 '오직 그대만'을 리메이크한 일본 영화 '너의 눈동자가 묻고 있다'의 주제가공전의 히트를 쳤다. 작사는 일본어로 되어 한국말로 번안이 되었다. 제목을 직역하면 "당신의 눈빛이 말해줘요"다. 소의 눈빛이 그렇다."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말은 눈물처럼..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소의 눈빛 1 Holy Cow

소의 눈빛 1Holy Cow대중교통의 재발견사람들 속에 들어가 있는 기쁨이 있다. 핸드폰을 진동으로 바꾸고 이어폰으로 차분히 노래를 듣다 보면 금세 여정이 끝난다. 버스 창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기고는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눈은 감는 게 최고인 듯싶다. 지하철을 기다리다 스크린 도어에 시를 보게 된다. 대부분 짧지만 눈에 마음에 쏙 들어오는 시들이 있어 대중 교통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박기동이란 분의 란 시, 단 4줄에 가슴이 찡하다. 영어에 Holy Cow~는 신성한 소가 아니라 감탄사다. 억양에 따라 분노, 놀라움, 기쁨, 곤혹 따위를 나타내는 묘한 구절이라 '이런, 저런, 어쩜, 어머나, 어어, 설마, 맙소사, 세상에, 세상에나, 이거 참, 에구머니' 등으로 해석가능하다. 그만큼 맥락에 따라 의..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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