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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칩 이식
Chip Transplant into the Brain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운 기업 ‘뉴럴링크’는 뇌에 2개의 컴퓨터 칩을 심었다. 게임을 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경 정보는 2개의 칩을 통해 컴퓨터로 전송됐다. '뉴럴링크'는 이런 기술을 토대로 원숭이의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2021년 '일론 머스크'는 이 영상을 공개하며 “뇌에 이식된 칩으로 뇌와 척추 부상을 해결하고, 사람들의 잃어버린 뇌 기능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지만, 드디어 식품의약국(FDA)이 칩을 인간의 머리에 이식하는 뉴럴링크의 실험을 2023년 5월 승인했다.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봐야 한다.
칩 이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손/발 등에 칩을 이식해 실생활에 활용한 역사는 이미 20년이 넘었다. 의료용 마이크로칩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이면 $30억(약 3.9조원)이 될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심으려고 애쓰는 이유를 그동안 인류가 극복하지 못했던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선천적 시각 장애, 기억력 감퇴. 청력 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도 치료할 수 있다고 머스크는 말한다. 이 외에도 루게릭병 같은 퇴행성 질환자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칩을 심은 환자 뇌가 컴퓨터에 효과적으로 연결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은 디지털 기기를 생각만으로 작동시키는 게 가능해질 수 있다. 메드트로닉, 보스턴사이언티픽 등 의료기기 업체는 환자의 뇌 깊숙한 곳에 전극을 심고 가슴 부위에 이식한 칩을 연결해 각종 뇌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을 상용화했다. 사지마비 환자, 일상생활 가능할 수도 있게 된다. 귀 밑에 심는 ‘바이오 폰(Bio-phone)’도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칩 임플란트 기술로 ‘트랜스휴먼’이 탄생할 수 있다. 몸 안에 기계장치를 삽입해 타고난 신체 기능을 향상한다. 인류 발전 과정의 하나라는 주장이 있지만, 인위적으로 인간을 조작한다는 거부감도 상당하다. 정치 사상가인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스탠퍼드대 교수는 사생활 침해도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의 마음, 기억, 정신세계, 영혼을 함부로 조작하면 인류는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영생불멸, 신인을 꿈꾸는 인간들은 계속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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