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업보Time & Karma삶은 동화고 동화는 삶의 면모를 담는다. 큰아들이 짚신/나막신/소금/부채 중 어떤 것을 팔든, 둘째 아들이 우산 장사를 하면, 비가 오나 안 오나, 노모의 속은 편할 날 없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달력/수첩이 연말 판촉물/선물로 인기가 대단했다. 제지 업체/도매상 영업 사원은 평시, 인쇄소를 들락거리며 실적을 채우려고 읍소한다. 달력철이나 선거철이 되면 전세가 역전된다. 인쇄 골목이 부산해지면서 종이가 달리게 되고 인쇄소 사장들은 종이를 구하려고 애걸복걸하게 된다. 병의원과 백신 제조사도 매년 갑과 을이 뒤바뀌는 난리를 반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그랬다. 추가로 검사 키트와 마스크 장사 입장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했다. 전세 사기꾼이 아닌 정상적인 집주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