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박괘의 상괘는 산 이고 하괘는 지 입니다. 박은 빼앗긴다는 뜻입니다. 박괘는 괴사와 상구의 효사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괘가 나타내는 상황과 그것에 대한 독법을 이해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괘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괘는 이로울 것이 없다. 잃게 된다. 박괘는 64괘 가운데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괘입니다. 초효부터 5효에 이르기 까지 모두 음효 입니다. 음적양박의 형상입니다. 양을 선, 음을 악으로 보면 악이 득세하고 있는 말세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악으로 넘치고 단 한개의 양효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한개의 양효마저 언제 음효로 전락할지 알수 없는 절제절명의 상황입니다. 붕괴 직전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박괘를 다섯마리의 고기가 꿰미에 매달려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