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에 이어 서경의 한편을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경은 2제 3왕의 주고 받은 언, 즉 말씀을 기록 한 것 입니다. 유가의 경전이 되 전에는 그냥 서 또는 상서라고 했습니다. 중국에는 고대부터 사관에 좌우 2사가 있었는데, 좌사는 왕의 언을 기록하고 우사는 왕의 행을 기록하였습니다. 이것이 각각 상서와 춘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천자의 언행을 기록하는 이러한 전통은 매우 오래된 것 입니다. 그리고 동양 문화의 특징 이기도 합니다. 사후의 지옥을 설정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구속력이 강한 규제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죽백에 드리우다 라는 말은 청사에 길이 남는다는 뜻 입니다. 자손 대대로 그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는 것은 대단한 영예가 아닐수 없습니다. 반대로 그 악명과 죄업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은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