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대단히 방대하고 난해 합니다.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 하나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서두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주역의 관계론에 초점을 두기로 하겠습니다. 주역에 담겨있는 판단형식 또는 사고의 기본 틀을 중심으로 읽기로 하겠습니다. 판단형식 또는 사고의 기본 틀 이란 쉽게 이야기 한다면 물을 긷는 그릇입니다. 생각 한다는 것은 바다로 부터 물을 긷는것 입니다. 자연과 사회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나름의 인식 틀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는 그릇이 집집마다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물 긷는 그릇을 한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서로 비슷한 그릇들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주역에 담겨있는 사상이란 말하자면 손때묻은 오래된 그릇입니다. 수천년, 수만년에 걸친 경험의 누적이 만들어 낸 틀 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