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만 더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 역씨 국풍입니다. 시경을 사실성의 관점에서 읽다 보니까 국풍만 읽게 됩니다. 이 시가 수집된 위 나라는 순, 우가 도읍했던 땅으로 유명하지만 강국인 진, 진과 접하여 잦은 전쟁과 토목공사로 이산의 아픔을 많이 겪은곳 으로도 알려저 있습니다. 이 시는 징병되었거나 만리장성 축조에 강제 징용된 어느 젊은이가 가족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마 당대에 가장 보편적인 이산의 아픔이었다고 짐작됩니다. 이산의 아픔은 산업사회와 도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에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보편적 정서 이기도 합니다. 고향을 떠난 삶이란 뿌리가 뽑힌 삶이지요. 사람도 한그루의 나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시의 정서는 3천년을 사이에 둔 아득한 옛날..